+글 사진 스웨덴 유학생_tsi00229님
+글 사진 스칸딕프라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강아지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 본 적 있으세요?

우리나라에서는 원칙상 반려동물을 데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어요
애완동물 동반 승차에 대한 약관이 안 갖춰져 있기 때문이에요.
물론장애인 보조견의 경우는 예외 !

서울 시내버스 약관을 보면
애완동물을 전용 이동장에 넣는다면
버스 탑승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20cm 미만이라는 제한이 있기 때문에
소형 강아지고양이동물이 아니라면 불가능해요.

그렇다면 외국에서는 대중교통 이용할 때 
강아지고양이도 탑승할 수 있을까요?

스웨덴 현지 유학생 tsi00229님의 이야기에서 궁금증을 풀어보았습니다

얼마 전 한국에서 매우 슬픈 뉴스를 접했다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가 4시간 만에 결국 사살되었다는 소식이었다.
동물을 직접 총으로 사살했다는 것만으로도 충격적이었지만애초에 퓨마가 우리를 탈출하게 된 원인이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은 동물원 직원의 부주의 때문이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더욱 여론의 공분을 샀다.
사살된 퓨마가 평생을 지냈던 동물원의 우리는 원래 서식지인 야생에 비해 너무나 좁고 열악한 환경이었다.
그곳이 스스로의 우주였을 퓨마는 우리를 탈출해서도 처음 마주하는 낯선 환경에 겁에 질려 한동안 잔뜩 웅크린 채로 주변을 맴돌았다고 한다.
이 사건 이후 사람의 즐거움을 위해 동물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하는 동물원 폐지 논란부터유사한 논란이 반복되어 왔던 반려견 관련 사건들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며 다양한 찬반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나도 어렸을 때 반려견을 키운 경험이 있고 지금도 애견인이지만올해 들어 더욱 논란이 되었던 반려견과 관련된 다양한 사건들을 접하면서 마냥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동물을특히 인생의 오랜 기간을 함께하고자 하는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그렇지 않은 혹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서로를 조금만 더 배려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은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나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할 때 목줄을 하지 않는 경우라든지반려견이 야외에서 배변활동을 했을 경우 다른 사람의 보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깨끗하게 치우는 문제라든지공동 주택의 엘리베이터에서 다른 주민을 마주칠 경우 그런 만남이 달갑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먼저 배려하는 문화 등의 예시만 보아도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한 사회 내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점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스웨덴 문화”

한국에서 관련 이슈를 접하면서지금 현재 내가 생활하고 있는 스웨덴에서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문화가 어떻게 정착되어 있는지 유심히 관찰하게 되었다.
기숙사에서 나서서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고 있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처음에 놀랐던 것은 한국에선 흠칫하고 놀랄 수 있을 정도의 대형견도 자주 접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애견인인 나도 왠지 그 옆을 지나가게 될 때면 어깨가 움츠러들 때도 있었다.
그렇지만 반려견들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는 견주들을 유심히 관찰하면서그들이 주변의 다른 행인들을 사전에 철저하게 배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선 거의 완벽에 가까운 확률로 반려견에게 목줄을 착용시키고 있었고 (법률로 제정되어있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다), 옆을 지나가는 행인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목줄을 짧게 잡아 반려견의 행동반경을 통제하거나 반려견이 행인에게 다가서서 혹여나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몸을 돌려 막아서는 경우도 보았다.
길이 좁은 경우 다른 행인이 먼저 지나갈 수 있도록 아예 멈춰서기도 하는데이 모든 배려는 꼭 대형견이 아니라 아주 작은 강아지 뻘(?)의 반려견에도 해당하는 얘기이다.
몸집이 매우 큰 몇몇 대형견의 경우는 외출을 위해 입마개를 하고 있는 것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댕댕이와 함께할 수 있는 스웨덴 버스/기차”

사실 개들이 호기심에 다가와도 전혀 당황하지 않을 나이지만견주들의 몸에 배인 일련의 배려들을 보면서 우리 나라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느껴졌던 반려견과 대중교통 함께 이용하기가 이 곳에서는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었다.
지난 봄 스톡홀름에서 잠시 생활을 할 때 매일같이 지하철과 버스를 번갈아 타고 다녔는데반려견과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었다.
물론 지하철의 경우 반려동물과 함께 탈 수 있는 특정 칸버스의 경우 반려동물 허용 버스의 스케줄이 따로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목줄을 하거나 캐리어를 이용해 탑승하는 이상 특별한 추가운임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
지역 사이를 이동하는 기차의 경우에도 좌석을 예매할 때 미리 반려동물 탑승이 허용되는 구역의 좌석을 구매할 수 있도록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대중교통 내에서도 견주들의 태도는 바깥에서와 매우 유사하다혹은야외보다는 좁고 한정된 공간에서 동물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공포증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더욱 신경 쓰는 것처럼 보였다.
반려견들도 주인과 함께 대중교통에 탑승하는 것이 익숙한지 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는 여유롭게 (?) 여정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그런 문화가 자연스러운 것인지 누구도 힐끔힐끔 쳐다보거나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모습이 오히려 나에게는 낯설게 느껴졌다.

 

 

스웨덴 유학생 생생한 북유럽 스토리
▲ 스웨덴 철도회사인 SJ의 홈페이지에서 좌석을 예매하는 화면. 반려동물 허용 구역이 따로 정해져 있다.

스웨덴 유학생 생생한 북유럽 스토리
▲ 다양한 좌석의 조건들과 더불어, ‘Pets allowed’ 옵션을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 탑승할 수 있는 좌석을 예매할 수 있다. (출처: SJ 홈페이지)

 

그렇다면스웨덴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동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문제를 삼지 않는 것일까물론 답은 NO!
분명히 동물의 권리와 생명윤리를 존중하지만선천적인 알레르기나 경험에 의한 공포감으로 인해 반려동물을 전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스웨덴 유학생 생생한 북유럽 스토리
▲ 스톡홀름 대중교통 기관 SL 홈페이지의 반려동물 대중교통 탑승과 관련된 안내문. 반드시 목줄 혹은 캐리어를 이용해야 하고,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제한된 구역이 있음을 사전에 안내하고 있다.

“배려와 함께하는 반려동물 문화”

스웨덴의 사례를 보면서 결국 핵심은 함께하는 사회를 위한 서로 간의 배려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에게는 한없이 사랑스럽고 온순한 반려동물이지만우리가 사는 사회에는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이유로 공포감을 느끼거나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 또한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늘 기억해야 할 것이다.
특정 사건을 기반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아서도 안 되겠지만이미 상황이 벌어졌을 때 수습하기 위해서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사전에 준비하고 배려하는 반려동물 주인들의 노력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된다.
서로에 대한 배려가 기반이 될 때에 사람들의 권리뿐만 아니라 동물들의 기본적인 권리도 더욱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외국에서 기차를 탄 적이 있는데요.
정말 크~~~~은 리트리버가 좌석 아래에 얌전히 누워있더라고요.
장애인 보조견인가 했었는데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리트리버는 익숙하다는 듯이 누워있었고
주인도 익숙하게 책을 보며 할 일을 하고 있었답니다.
 
주위 사람 그 누구도 놀라거나 하지 않았어요
(놀란 건 저 하나뿐이었죠)
 
알고 보니 애완견 동반 탑승 기차표를 구매할 수 있더라고요.
서로에 대한 배려가 아니었다면 이동장 없이 기차를 타는 반려동물도 사람도 없었을거에요
 
환경보호와 함께 주목되는 반려동물 이슈 !
지구의 주인은 사람 뿐 아니라 동물식물환경미래 후손 등등 수 많은 생명임을 감안한다면 서로의 배려 속에서 권리를 추구해야할 것 같아요 !
 
(사실 지구의 주인은 지구죠우리는 잠시 지구를 빌려쓰는 존재가 아닐까요 ㅎㅎ)

 

오틀리 제품

댓글 남기기